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축전을 보냈다고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11일 서울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윤 당선인에게 한국어와 중국어로 된 축전을 전달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고 했다. 또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수교의 초심(初心)을 굳게 지키고 우호협력을 심화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해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줄 용의가 있다”고 했다.
중국 외교가에서는 ‘한·중 수교의 초심’에 대해 통상 한반도 평화 유지, 경제적 상호 협력, 각자 통일에 도움을 주자는 의미로 해석한다. 다만 5년 전 시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던 축전에 있던 “나는 시종일관 한국과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는 표현은 이번 축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싱하이밍 대사에게 “한·중 관계가 더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 지도자 역할이 중요하고, 책임 있는 중국의 역할이 충족되길 우리 국민이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와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 협의체) 참여 등을 언급했다. 모두 중국이 강하게 반대해 온 이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