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중국 상하이시가 단계적 도시 봉쇄에 돌입한 가운데, 이 기간 식재료를 쟁이기 위해 시민들이 마트에 몰리는 등 혼잡한 상황이 담긴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상하이시는 전날 오후 푸둥 지역을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인근 마트들은 봉쇄 전 24시까지 연장 영업에 나섰다. 이에 식재료 및 생필품을 사려는 시민들로 마트는 북새통을 이뤘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개된 사진에는 텅 빈 채소 판매대 모습이 담겼다. 컵라면 등 즉석 조리 식품을 잔뜩 담은 비닐봉투를 끌고 다니는 한 남성의 사진도 올라왔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위해 주민들이 치열하게 물건을 쓸어담거나, 서로 주먹을 휘두르며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다. 마트 뿐만 아니라 지역 야시장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웨이보에는 “채소 사는 게 너무 어렵다” “이날 샐러리 한 개만 겨우 샀다” 등 푸념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겨우 산 채소를 인증하는 사진도 올라왔다. 채소값이 급등하자 각종 채소를 명품에 비유한 사진도 올라왔다. 양배추는 루이비통, 감자는 구찌, 토마토는 버버리에 빗댔다.
한편 상하이는 28일부터 도시를 둘로 나눠 주민들에 대한 핵산 전수 검사를 차례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푸둥 지역이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푸시 지역이 1일부터 5일까지 봉쇄된다. 봉쇄기간 동안 해당 지역에선 대중교통은 물론 자가용은 운행이 금지된다. 아파트도 봉쇄되며 주민들에겐 필수용품 배달만 허용된다. 시민 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을 제외한 모든 공기업과 회사들도 전면 재택근무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