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 감염자 숫자가 8000명을 넘어서며 중국에서 202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0일 전날 홍콩⋅마카오를 제외한 31개 지방에서 865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전날에 비해 2000명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상하이에서는 이날 하루 5982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에는 25~26일 2000명대, 27일 3500명, 29일 4477명의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 처음으로 감염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상하이는 2020년 후베이성 우한 이후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도시가 됐다. 당국이 2500만명 상하이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어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상하이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주민 외출을 금지했다. 홍콩 명보는 상하이시가 주민 이동을 막기 위해 헬기까지 이용해 순찰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시는 국유기업 소유 건물에 입주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3개월간 임대료를 면제할 방침이다.
중국의 금융 허브인 상하이에서 코로나가 폭증해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큰 충격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중문대 연구진은 상하이가 전면 봉쇄될 경우 봉쇄 기간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부자 도시로, 2021년 중국 GDP의 3.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