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6차례 로켓을 발사해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중국판 허블 망원경’이라고 불리는 대형 우주망원경도 발사한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하오춘 중국유인우주사업단 주임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우주정거장 건설과 관련 “5월 톈저우(天舟) 4호 화물우주선, 6월 선저우(神舟) 14호 유인우주선, 7월 원톈(問天) 실험실, 10월 멍톈(夢天) 실험실 등 총 6차례 우주 임무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우주정거장의 본체인 ‘톈허(天和)’를 쏘아 올린 데 이어, 같은 해 6월과 10월 선저우 12호, 13호 유인 우주선에 각각 3명의 우주인을 태워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남은 발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중국은 연말까지 고도 400㎞ 지점에 본체 1개와 실험실 2개가 T자 모양으로 연결된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게 된다. 앞으로 매년 유인우주선 2회, 화물선 2회를 보내고, 중국 우주인들을 6개월씩 체류시킬 계획이다. 앞서 지난 16일 귀환한 선저우 13호 탑승 우주인 3명은 우주정거장에서 183일 체류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탑승 인원을 현재 3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재사용이 가능한 새 유인우주선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중국 첫 대형 우주망원경을 발사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허블 망원경으로 대표되는 우주망원경 분야는 그간 미국이 주도해왔고 최근 유럽연합(EU), 러시아도 뛰어들고 있다. 하오 주임은 중국의 우주망원경에 대해 “우주 형성과 변화, 암흑물질, 외행성과 태양계 연구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