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저우(貴州)성 핑탕(平塘)현에 설치된 ‘중국 톈옌(天眼)’ FAST. FAST는 ‘지름 500미터 구면 망원경’의 영문 약자로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이다. 2019년 1월 11일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과기일보 캡처

중국 연구진이 자국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외계 문명의 증거로 의심되는 신호를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사범대 천문학과 장퉁제 연구팀은 14일 중국 관영 과기(科技)일보에 “톈옌(天眼)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지구 밖의 기술 흔적과 외계 문명 가능성이 있는 신호 몇 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발견된 신호는 통상 발견되는 협대역 전자파와는 달라 현재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톈옌은 중국 구이저우성 핑탕현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전파망원경이다. 지름 500m로 2019년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장퉁제 박사에 따르면 연구팀은 톈옌 관측 자료를 분석하던 중 2020년 2건의 외계 문명 의심 신호를 포착했고 올해 또다시 1건의 신호를 발견했다. 그는 “의심 신호가 일종의 전파 교란의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며 “현재 확인 과정이 진행 중이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 60여년간 과학자들의 부단한 탐색을 통해 지구 밖에서 생명체 구성 물질인 유기분자를 발견했듯이 우주에서 지혜를 가진 생명체를 확인하는 날도 조만간 올 것”이라며 “톈옌 망원경을 통해 우주 문명의 존재를 먼저 발견하고 확인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