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이 6일부터 일주일간 공공장소를 폐쇄하는 코로나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시안시 정부는 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 인구를 줄이기 위해 6일 0시부터 7일간 시 전역에서 ‘임시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수퍼마켓, 시장, 편의점, 의료기관을 제외한 상점 운영이 중단되며 식당은 배달만 할 수 있고 식당 내에서 식사할 수 없다. 시안시 정부는 “배달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도시 봉쇄는 아니다”고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안시에는 2일부터 4일까지 1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취장신구 등 일부 지역이 고위험지역으로 지정돼 주민 이동이 통제됐다.
시안시는 작년 12월에도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도시로 통하는 모든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주민 등의 외출을 제한하는 등 준봉쇄 조치를 실시했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공장을 계속 가동하기 위해 직원들을 공장 내 기숙사로 이동시키는 등 비상 조치를 가동했었다.
코로나로 2개월 넘게 봉쇄됐다가 “방역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던 상하이시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5일부터 7일까지 시내 9개 구(區)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상하이시에서는 5일 24명이 감염자가 발생했다.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안후이성에선 어제 하루 222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도 6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