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영국으로부터 반환 25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했던 홍콩에서 교육, 사회복지, 경제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시 주석 연설 공부’가 한창이라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크리스틴 초이 홍콩 교육부 장관은 8일 열리는 ‘시 주석의 중요한 연설에 담긴 정신’을 다루는 세미나에 참석한다. 친중 성향인 홍콩교육노동자연합과 화샤교육재단이 주최하는 세미나다. 웡캄릉 연합 회장은 이 세미나는 시 주석의 연설 중 교육 분야에 관한 내용과 그 함의를 공유하는 자리라면서, 학생들이 시 주석의 연설을 공부하는 것은 각 학교 교장의 재량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은 노동복지국 및 친중 사회복장 분야 인사들과 함께 시 주석의 연설 속 정신을 배우고 전파하기 위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탐위충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과 크리스 순 홍콩 노동장관 등이 연사로 나선다. 또 홍콩 광둥커뮤니티단체연합, 홍콩비즈니스전문가연합, 중국상공회의소 등에서 유사한 세미나를 지난 4일 개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륙 스타일’의 세미나가 홍콩으로 전파됐다는 분석이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홍콩에서 이런 세미나가 열리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선 홍콩 방문에서 시 주석은 일국양제가 잘 작동하고 있어 바꿀 필요가 없으며, 신임 존 리 행정장관이 홍콩 주민의 민생 개선, 화합과 안정성 유지, 개발 모멘텀 강화, 거버넌스 증진 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