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10시30분(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11시 30분) 대만 쑹산공항에 도착해 다음날 오전 10시 떠날 것이라고 둥썬신문(EBC) 등 대만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밤 대만에 도착해 숙박한 후 3일 오전 8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하고 입법원(의회)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오전 10시 대만을 떠날 것이라고 이 매체들은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도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후 한국을 방문해 4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확정되면서 그간 방문이 이뤄질 경우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던 중국이 어떤 행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미국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고 엄중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미국에 다시 경고한다. 중국은 만반의 준비가 돼 있으며(嚴陣以待·진을 짜고 적을 기대한다는 뜻), 중국 인민해방군은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류샤오밍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중국은 현재 펠로시의 행로를 밀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대만을 방문한다면 매우 엄중한 사태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