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41’

중국이 2031년까지 5척의 항공모함과 10척의 핵미사일 탑재 원자력 추진 잠수함(SSBN·전략핵잠수함), 190대 이상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할 것이라고 미국 정책연구기관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중국이 밝힌 올해 국방 예산은 작년 대비 7.1% 증가한 1조4504억위안(약 280조원)이다. 하지만 중국은 국방 예산의 세부 항목이나 주요 무기 건조 비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 군사 연구 기관들은 중국의 국방 예산이 실제보다 많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CSBA는 미국의 국방 예산 분석 기법을 이용해 중국 국방 추세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2020년대까지 국방력 현대화를 위한 충분한 자원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2030년까지 물가상승률보다 3%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국방예산을 늘려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중국이 2021~2031년 사이 항모를 2척에서 5척, 대형구축함은 2척에서 16척, 전략 핵잠수함은 6척에서 10척, 공격형 핵잠수함은 10척에서 18척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CSBA는 전망했다. 또 젠(J)-20 스텔스기 등 5세대 전투기 보유 대수 역시 34대에서 192대로 늘어나고, 미 전역이 사정권에서 드는 둥펑(DF)-41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는 2개에서 5개로, 극초음속 미사일인 둥펑-17 부대는 1개에서 3개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처음 일반에 공개된 둥펑-17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해 현재 미사일 방어 기술로는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연구소(USNI)에 따르면 미 해군은 최근 작성한 항해 계획(NAVPLAN) 보고서에서 중국의 해군력 강화에 맞서 2045년까지 373척의 유인 함선과 150척의 무인 함선을 보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기에는 항공모함 12척, 전략 핵잠수함 12척 등이 포함된다. 마이클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은 보고서에서 “중국군의 급속한 팽창과 현대화가 미 해군을 위협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