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6일 오후 4시(현지 시각) 현재 66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235명 가운데 중상자도 60명이 넘어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지진은 5일 낮 12시 52분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발생했다. 진원은 지하 16㎞ 깊이로, 루딩현 시가지와 39㎞, 간쯔주 중심지인 캉딩현과 47㎞ 떨어진 지역이다. 지진과 여진으로 루딩현과 인근 야안시 스몐현에 피해가 집중됐다. 루딩현에서만 건물 250채가 무너졌고, 1만3000여 채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5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쓰촨성 청두에서 200여㎞ 서쪽으로, 중국에서도 강진이 빈발하는 지역이다. 쓰촨 분지가 끝나고 고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산악 지대로, 땅 밑으로 여러 개의 단층대가 지나간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오후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쓰촨성 지진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