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일 본체 1개와 실험실 2개로 구성된 우주정거장 구조를 완성했다. 작년 4월 우주정거장 본체를 발사한 중국은 18개월여 만에 독자적인 유인 우주정거장을 가진 국가가 됐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오후 중국 남부 하이난 원창(文昌) 기지에서 발사된 우주 정거장 실험실 모듈 멍톈(夢天)이 1일 오전 4시27분(현지시각) 기존에 궤도에 있던 정거장 본체와 결합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우주 정거장의 기본 구조가 완성됐다”고 했다. 무게 23t인 멍톈 실험실은 앞으로 90도 회전하며 최종 위치에 고정될 예정이다.
중국 우주정거장은 본체 격인 톈허(天和)에 원톈(問天), 멍톈 등 2개 실험실 모듈이 T자 모양으로 연결된 구조다. 여기에 지구를 오가는 유인우주선과 우주화물선이 필요에 따라 합체한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우주정거장 본체를 지구 궤도에 올렸고 7월 첫 번째 실험실에 이어 3개월여 만에 두 번째 실험실까지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4호 선원 3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9명이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했다.
중국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유인우주선 등 결합 시 100t)으로 미국·러시아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다. 하지만 최신 설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각종 과학 실험을 할 수 있으며 이번에 발사된 멍톈 실험실의 경우 인공위성 등 소형 비행체를 발사할 수 있는 장치도 갖추고 있다.
중국은 연말까지 우주화물선인 텐저우(天舟) 5호와 유인우주선인 선저우 15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연말 중국 우주정거장에서는 일시적으로 6명의 우주인이 함께 근무하게 된다. 중국은 향후 10년간 매년 유인우주선과 화물우주선을 각각 2차례 발사해 우주정거장을 운용,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