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국장 격인 추도대회에 맞춰 중국이 3분간 멈추게 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4일 성명에서 장 전 주석에 대한 존경과 깊은 애도를 표하기 위해 추도대회 당일 3분간 은행 간 채권·외환·어음·금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추도대회 당일 선물 거래를 3분간 멈춘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장례위원회는 “추도대회 당일 전 국민이 3분간 묵념하고, 3분간 경적과 방공 경보를 울려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역이 ‘일시 정지’되는 시점은 추도대회가 시작되는 오전 10시일 가능성이 높다. 장례위원회는 추도대회는 생중계하고, 중국 내 모든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시청 또는 청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추도대회 당일 중국 전역과 대사관·영사관 등 재외 공관 등은 조기를 게양하고, 하루 동안 공공 오락 활동을 하지 말라고도 주문했다. 장 전 주석 사망 당일부터 중국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소속 연예인들에게 당분간 소셜미디어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장 전 주석은 11월 30일 상하이에서 별세했고, 지난 1일 베이징으로 시신이 이송됐다. 5일 장 전 주석의 시신은 영구차로 바바오산혁명묘지로 옮겨져 화장될 예정이라고 중스신문망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3일 저녁 “특별 행사의 안전하고 원활한 진행을 보장하기 위해 5일 푸싱루, 스징산루 등 일부 도로가 교통 통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전 주석의 추도대회는 코로나 방역 장기화, 대규모 시위로 흔들린 민심을 추스르고 ‘위드코로나’ 단계로 넘어가는 대형 이벤트로 치러질 전망이다. 인민일보가 2일 게재한 ‘장쩌민의 위대하고 빛나는 일생’이란 제목의 추모글은 중국 주요 뉴스 사이트 상단에 며칠째 걸려 있다. 이 글은 톈안먼 시위에 대해 “1989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 중국에 엄중한 정치풍파가 발생했다”면서 “장쩌민은 동란에 반대하고, 사회주의 국가 정권을 지키며, 인민 근본이익을 보호하는 당 중앙의 명확한 결정을 감싸고 집행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