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일본인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지난 29일 해제한 가운데 한국에 대해서는 보복 수위를 높인 것이다.
31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한국에서 중국에 도착한 직항 항공기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입국 후 PCR 검사를 의무화한다.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해당 입국자는 재택 또는 시설 격리를 하거나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와 PCR 검사를 폐지했는데, 한국인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하는 것이다.
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 대규모 확산 상황 등을 이유로 지난 2일부터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지난 27일에는 이 같은 조치를 다음 달 28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조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