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1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미 중국 대사관은 오는 15일부터 코로나 팬데믹 초기 시행한 외국인 관광객 차단 조치를 풀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기존 관광비자를 우대하고, 신규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이난과 상하이에 기항하는 유람선 등을 통한 무비자 입국도 다시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 방역을 위한 강도 높은 대책으로 2020년 3월 이전 발급된 모든 외국인 비자 효력을 중지했다. 같은 해 8월 유학생과 사업가 등 일부 경우에 대해 비자 발급이 재개됐지만, 관광 여행은 줄곧 막혀 있었다.
지난 1월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허용된 한편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와 도착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절차가 사라져 빗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폐기 이후 중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자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도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맞대응하고 나섰다.
양국은 지난달 중순 상호 단기비자 발급을 정상화해 갈등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지난 10일 중국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 허용 추가국 40국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아 그 배경에 대한 의문이 일었다. 중국은 지난달 6일에도 태국·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 등 20국에 대해 자국민 단체 여행을 허용하면서 한국을 배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