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중국 관광 비자 발급이 재개된다. 중국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2020년 3월 28일부터 중단한 외국인 대상 관광 비자 발급을 3년 만에 해제하는 것이다. 중국의 관광 비자 발급 재개로 한중 경제 교류와 인적 왕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 중국 대사관은 14일 오전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 올린 ‘외국인의 중국 비자 발급 및 입국 정책 변경에 관한 통지’에서 “주한 중국 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15일부터 관광 비자의 심사·발급을 재개한다”고 했다. 또 “하이난 무비자 입국, 상하이 크루즈 무비자 입국, 홍콩·마카오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 단체의 광둥성 무비자 입경, 아세안 관광 단체의 광시·구이린 무비자 입국 정책이 회복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방역을 전면 완화했지만, 최근까지 외국인에 대한 공무·사업 목적 외의 비자 발급을 제한했다. 올해 1월 10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40여 일 동안 한국의 대(對)중국 방역 조치에 항의해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경제 회복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고, 해외 투자와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국경을 활짝 열었다.

관광 비자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한중 인적 교류는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 3일 양국은 항공 노선 증편에 합의하고 이달 말까지 한중 노선 운항을 주 62회에서 200회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한중 노선 운항이 주 1200회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