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김포국제공항 남방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뉴스1

중국이 29일부터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실시했던 입국 전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한다.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지만, 개인이 ‘자가 진단 키트’로 하는 검사도 포함하기 때문에 기존의 입국 장벽을 없앤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29일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모든 인원은 항공기 탑승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할 수 있다”면서 “항공사에서도 더 이상 승객들의 PCR 결과를 검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외국의 인적 왕래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정확하며 안전하고 질서 있는 원칙에 따라 해외 입국자 검사 조치를 더욱 최적화할 것”이라고 했다. 마오닝은 또 “중국은 감염병 상황에 따라 과학적으로 통제 정책을 최적화하고 중국인과 외국인의 안전하고 건강하며 질서 있는 왕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셰청(트립닷컴)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유관 기관의 통지를 받아 29일부터 국제선으로 중국에 입국하는 승객들은 진단 키트를 이용한 자가 검사를 포함한 항원 검사로 기존 PCR 검사를 대체한다”고 했다. 중국의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코로나 이후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세웠던 방역 장벽이 모두 허물어진 셈”이라면서 “한국인의 중국 입출국이 훨씬 수월해지면 양국 간 인적 교류도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