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저우성의 마오타이 양조장에서 직원들이 생산된 마오타이를 검사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공안부가 술 포장지에 ‘특별공급’이나 ‘독점공급’ 같은 라벨과 함께 인민해방군이 만든 제품인 것처럼 보이게 한 마오타이주가 모두 가짜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 매체 1일 이같이 보도하면서 차이신은 해당 술에 ‘쥔중(軍中)마오타이’라는 상표가 붙어 있다면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안부는 지난 4월부터 가짜 마오타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고, 지난달 12일 쥔중마오타이 등 가짜 술 제조·유통·판매업자들을 대거 체포했다.

마오타이는 중국의 국주(國酒)라고도 불린다. 마오쩌둥이 즐겨 마신 마오타이는 중국에서 국빈 만찬은 물론 기업과 개인의 각종 축하 행사에서 소비되며 공무원 접대용 또는 뇌물로도 많이 오간다.

‘CKGSB KNOWLEDGE’에 따르면, 마오타이 한 병을 생산하는 데는 9번의 증류와 3년의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 한 병이 시장에 나오는 데 꼬박 5년이 걸린다. 특히 마오타이는 국공내전 당시부터 인민해방군이 애용하면서 제조해왔던 점에 착안해 이른바 군납이라고 속인 짝퉁이 중국 사회에 자주 유통된다.

1934년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의 전신인 홍군이 장제스의 국민당을 피해 1만5000㎞를 이동하면서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에 도착해 마오타이주로 피로를 풀었다고 하며, 이를 계기로 인민해방군의 마오타이 제조가 합법화됐다고 한다.

군납 짝퉁이 횡행하자 2022년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나서 인민해방군의 명칭을 사용한 상업적 마케팅과 홍보를 엄격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도 ‘특별공급’, ‘전용공급’ 등의 라벨을 붙인 주류 생산·판매를 금지했다고 차이신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