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등교 중이던 일본인 초등학생이 습격을 당한 후 무장 경찰이 학교 주변을 지키고 있는 모습. /YTN 보도화면 캡처

만주사변 침략 개시일이자 중국의 국치일로 지정된 지난 18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받던 일본인학교 초등학생 A(10)군이 피습 하루만에 숨졌다.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시에 있는 일본 총영사관은 19일 새벽 피해 A군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B(44)씨는 전날 오전 8시 광둥성 선전의 난산 지구에서 A군의 배를 흉기로 찔렀다. 이 어린이가 다니는 선전 일본인학교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건 당일 “용의자는 이미 현장에서 붙잡혔고, 사건은 현재 추가 조사 중”이라며 “중국은 계속해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중국에 있는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일본인 어린이 흉기 피습 사건은 1931년 일제가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9·18사변) 93주년에 발생했다. 중국인들은 이 만주사변 발발일을 ‘국치일’로 삼는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6월에도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중국인 남성이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일본인 여성과 미취학 아동인 아들이 다쳤으며, 이들 모자를 지키려다 중상을 입은 일본인학교 통학버스 중국인 여성 안내원은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