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을 떠났다고 르푸앙 등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1세다.
1939년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파리 패션계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최초의 동양인 디자이너다.
그는 원래 고베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했으나 패션 분야를 공부하겠다 다짐한 뒤 대학을 중퇴하고 도쿄로 건너가 문화복장학원에 진학했다. 이 학교는 1958년부터 남학생 입학을 허용해 겐조는 이곳의 첫 남자 신입생이 됐다.
1965년 파리로 건너간 그는 1970년대부터 ‘겐조’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그의 이름을 딴 브랜드 ‘겐조’(Kenzo)는 남성복 등 의류와 더불어 향수까지 지평을 넓히며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93년 럭셔리 브랜드 회사인 LVMH에 인수됐다.
겐조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겐조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는 이날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1만7000명 발생하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