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 시각)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영국 정부가 9일 밝혔다.

지난달 5일 영국 런던에서 코로나 백신 임상실험을 위해 주사를 맞고 있는 자원 봉사자 /AP 연합뉴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과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이들에 대해 당분간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피접종자들은 이들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으로, 과거에도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으며, 현재는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NHS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과 관련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알레르기 반응은 새 백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가 접종을 시작한 백신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이다. 이번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해 제조사 측은 영국 정부의 조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영국에 이어 이스라엘과 캐나다가 이달 안으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