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이달 28일 또는 29일에 영국에서 사용승인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 시각)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정부는 이 백신이 사용승인을 받는대로 내년 1월 첫째 주부터 대규모로 접종할 계획이다. 텔레그래프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 저장할 수 있어 보관이 더 쉽기 때문에 ‘게임 체인저’(판도를 바꾸는 요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백신은 다른 제약사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사에서 개발한 백신에 비해 안전성과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영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승인하고 접종을 시작해 현재 14만명이 백신 주사를 맞았다.

한편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레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브라질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이 선구매를 통해 물량(1000만명분)을  확보한 유일한 백신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발과정에서 실수가 잇따랐고, 최근 3상 임상시험에서는 투약 용량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등의 문제가 발견되면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