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손과 그의 아내 메건 마클이 왕실 생활을 폭로한 인터뷰가 방영된 뒤, 영국 왕실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9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제기된 문제들, 특히 인종 관련된 것은 걱정스럽다”며 “일부 기억들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고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왕실은 “해리와 마클이 지난 몇 년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온 가족이 알고 나서 슬퍼했다”면서 “해리, 마클 그리고 아치는 늘 사랑을 받는 가족 구성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클은 지난 7일 밤(현지 시각) 미국 CBS가 방송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태어난) 아들 아치 임신 중 왕실에서 ‘아이에게 왕자 칭호를 못 준다, 경호 대상이 아니다’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아기 피부색이 얼마나 검을까'란 말까지 나왔다고 해리에게서 들었다”고 폭로했다.
할리우드 배우 출신인 마클은 아버지가 백인, 어머니가 흑인이다. 이들의 인터뷰가 방영된 뒤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되며 영국 왕실이 코너로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