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셀트리온의 코로나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 /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은 26일(현지 시각) 한국 제약사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보조적 산소 요법이 필요 없으면서,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은 높은 성인 환자들의 코로나 치료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렉키로나주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첫 코로나 치료제다. 세계적으로는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리제네론’ 치료제에 이어 세 번째 코로나 항체 치료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EMA 인간사용의약품위원회(CHMP)는 유럽연합(EU) 개별국들의 ‘렉키로나주’ 판매 승인 전 사용 가능성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검토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CHMP 측은 초기 검토 결론에 근거해 “이 치료제가 산소 지원이 필요 없는 단계의 성인 환자들 치료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치료제가 코로나 환자의 입원율을 낮출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 이 치료제의 이익에 대한 확실한 결론에 이를 만큼 (효과가) 명확하지는 않다”면서 지난달 24일 시작된 동반심사(Rolling Review)가 아직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반심사는 대유행 등 위기 상황에서 유망한 의약품을 다른 의약품보다 우선 검토하는 제도다. 이 심사는 EU 판매 승인 신청을 위한 토대가 된다.

지난달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상 임상 시험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셀트리온이 개발한 ‘렉키로나주’에 대해 허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렉키로나주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첫 코로나 치료제가 됐다. 렉키로나주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배양해 대량 생산된다. 성인 체중 1kg당 40mg을 90분간 정맥 주사기로 투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