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선 가운데, 구글과 애플도 이에 동참하면서 러시아에서 금융결제 서비스인 구글페이와 애플페이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에 연동된 교통카드 기능이 막히면서 현금으로 탑승권을 사려는 시민들이 몰려들며 지하철 개찰구가 인파로 붐비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스스로 러시아를 15년 넘게 취재해 온 아일랜드 출신 기자라고 소개하는 제이슨 코코란은 1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바의 한 지하철 개표구에 수십 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코코란은 “애플페이와 구글페이가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아서, (지하철 개찰구가) 현금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긴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기준으로 러시아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스템 점유율은 구글페이(32%), 애플페이(30%)였다.
이날 미 CNBC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주부터 러시아로의 수출을 막았으며 러시아 내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며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를 포함한 서비스도 제한했다”고 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도 러시아 정부나 국영매체 등이 자사 플랫폼에 광고를 게재하지 못하도록 막고, 관련 수익화 기능도 차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