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91)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의 장남이자 자선 사업가인 하워드 버핏(67)을 만나 국가 재건 방안을 논의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하워드를 만나 러시아 침공으로 파괴된 남부 오데사 지역의 재건 방안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버핏에게 주요 항구도시인 오데사 지역의 관개 시스템 복원 사업과 대국민 지원, 기뢰제거 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워드 버핏은 부친이 운영하는 투자자문사 버크셔해서웨이의 이사 겸 자칭 미국 최대 민간 자선단체인 ‘하워드 G 버핏 재단’의 대표이다. 이 재단은 2020년 말 기준 2900만달러(약 365억)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식량 안보, 분쟁 해결, 공공 안전 등이 주요 사업이다.
키이우 경제대학은 지난 4월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경제 손실 규모가 6000억 달러(약 75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세르게이 마르셴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에 ”G7 국가의 특별인출권(SDR) 출자액에 해당하는 2900억달러(약 365조) 중 일부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