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입자(붉은색) 전자현미경 이미지. /AP연합뉴스

스페인에서 이틀 연속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나왔다. 유럽 대륙에서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보고된 건 스페인이 처음이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원숭이두창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29일)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처음 보고된 지 하루 만이다. 두 사망자는 모두 젊은 남성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당국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스페인에서 30일까지 확인된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4298명이다. 당국이 정보를 확보한 환자 3750명 중 3.2%인 120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한다.

이로써 아프리카 지역 밖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 사망자는 3명으로 확인됐다. 29일 브라질 남동부 벨루오리존치에서도 원숭이두창에 걸려 치료를 받던 41세 남성이 패혈증으로 숨졌다. 이 환자는 림프종과 면역체계 약화 질환 등도 앓았는데, 합병증으로 끝내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이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 23일 최고 경계 수준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과 같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