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전차 지휘관이 새로 도착한 포탄들이, 목표물에 명중해도 폭발할 작약(炸藥)이 없이 공급된 “빈 껍데기”라며 흥분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틱톡과 X 등의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한 러시아군 지휘관은 수일 전에 공급 받은 포탄을 검사하며 “우리가 막 받은 포탄 좀 보라. 안에 TNT(폭발물)가 없다”며 “전날 도착한 것인데, 이런 빈 포탄이 수십 개”라고 말한다.
그는 “이 포탄으로는 전쟁을 이길 수도 없고, 이런 포탄은 오히려 우리를 무덤으로 보낸다”고 말한다. 그는 폭발 물질이 없는 내부가 텅 빈 포탄을 영상에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서도 또 한 러시아군 병사는 “이걸 어디에 발사하라는 것인지, 지휘관들이 열 받았다. 이건 폭발하지 않는다. 폭발물이 없는 빈 것이라서”라고 말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현재 수개월째 교착된 전선에서 소모전을 벌이고 있어, 적을 타격할 화력이 매우 중요하다. 우크라이나군 수뇌부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양측 모두 전사자의 80%가 포 공격으로 발생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은 27일까지 모두 러시아군의 포 6337문이 포획되거나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빈 껍데기 포탄’ 제공이 이례적인 경우인지, 러시아 내부의 폭발물 제조 물질의 생산 차질에 따른 만연한 현상인지, 어느 전선에 공급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 주간지 뉴스위크의 이 동영상 문의에 “우크라이나군의 선전전”이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