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이 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알렉산드르 3세 다리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마라톤 수영 여자 10km에 출전해 수영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센강에서 수영한 선수들의 위장암 발병율이 과거보다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물에 들어간 선수 가운데 10%가 위장염에 걸렸다는 것이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의료 전문 매체 ‘메디페이지 투데이’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대회 기간 센강에서 수영 경기에 참가한 선수 10명 중 1명이 위장염을 겪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나, 2020 도쿄 올림픽 때같은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1~3% 비율로 위장염에 걸린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비율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수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집계한 부상과 질병 감시 데이터 자료에서 근거한 것이다.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 최고의료책임자 조나단 피노프 박사는 “과거 경기들이 소금물에서 이뤄진 반면 이번 경기는 도심의 강물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그럼에도 이번 올림픽에서의 감염률은 과거보다 매우 높았다”고 했다.

센강에서는 파리올림픽 개회 전부터 가장 큰 논란 중 하나였다. 센강은 수질과 배 운항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1923년부터 수영이 금지됐다. 파리시는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 약 14억 유로(약 2조원)를 들여 수질을 개선하는 ‘센강에서 수영하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