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대선의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6일(현지 시각) 오전 9시(동부 시각 기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5587여표 앞섰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1시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약 1만8000여표 앞선 상황이었지만 우편투표함을 뒤늦게 개표하면서 바이든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한 것이다. CNN에 따르면 현재 펜실베이니아의 개표율은 95%로, 현재 개표를 앞둔 표는 2만5000표 정도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오른쪽)와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photo AP·뉴시스

펜실베이니아주는 선거인단 20명이 걸려있는 곳으로 북부 러스트벨트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미 대선에서도 경합주로 꼽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우 4만4000표 차로 이겼던 지역이다.


253명의 선거인단을 이미 확보한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 총 273명의 선거인단을 갖게 된다.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과반수(270명)를 여유롭게 넘으며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와 펜실베이니아주(20명)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할 방법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이 두 개의 주의 득표율에 달려있다”고 했다. 펜실베이니아를 바이든에 뺏기게 되면 연임 실패가 확정되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뿐만 아니라 아직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모두 승기를 잡은 상황이다. 99% 개표 완료한 조지아에서는 1097표, 89%를 개표한 네바다에서는 1만1438표, 애리조나에서는 4만7052표 앞서있다.

승자가 확정되지 않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7만6737표 앞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