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력이 양적인 면에서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에 도달했다고 미 CNN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위력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미 해군에 미치지는 뭇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해군 항공모함 전단이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조선DB

CNN은 이날 홍콩발 온라인판 기사에서 미 해군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이 2015년과 현재 사이에 양적인 면에서 세계 최대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해군정보국(ONI)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보유한 전함은 2015년 255척에서 지난해 말 360척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숫자는 미 해군이 현재 보유한 전함보다 60척이 많은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ONI는 4년 뒤 중국군 전함 보유량은 400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 해군은 전함을 장기적으로 355척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국방예산 증액 난관 등의 이유로 언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미 해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사령부가 지난해 12월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군력은 지난 20년 사이 규모 면에서 세 배 이상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중국이 이미 세계 최대의 해군력을 보유한 가운데 전투함, 잠수함, 항공모함, 탄도미사일 잠수함 등을 등을 무서운 속도로 건조하고 있다”며 “이같은 중국 해군력 증대에는 중국 국영 조선소들의 선박 제조 능력 향상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CNN은 양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중국 해군력이 질적인 면에서는 미 해군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일례로 해군 장병 숫자에서 중국 해군은 25만명으로 미 해군(33만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미 해군의 공격잠수함 50척은 모두 핵 추진으로 가동해 작전 범위가 매우 넓지만, 중국은 공격잠수함 62척 중 7척만 핵 추진 방식이다. 미국의 해상 미사일 발사대도 9000기에 달하지만 중국은 1000기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