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회담에서 중국 측 통역을 맡은 장징/웨이보

18~19일(현지 시각) 이틀간 알래스카에서 미국과 중국이 개최한 양국 고위급 회담의 최고 스타는 중국 측 미모의 통역사라고 중국 시나통신 등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주인공은 중국 측 통역으로 회담에 참석한 장징(张京) 외교부 선임 통역사다.

장징이 양제츠의 왼편에 앉아 통역을 하고 있는 모습./웨이보

중국 유명 배우 자오웨이와 비견될만 한 미모는 물론이고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의 15분 모두 발언을 침착하게 전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양제츠가 미국의 발언에 대한 반박을 시작하면서 24분간 말을 이어간 것도 침착하게 잘 대응했다는 평가다.

양제츠의 발언이 길어지자 장징은 중간에 “먼저.. 먼저 번역할게요”라고 말했다. 이에 양제츠는 웃으며 “번역한다고? 이건 통역사에 대한 시험이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양측이 “하하하”하며 웃었다.

양국 외교관들의 날선 분위기에도 웃음을 주며 대응하는 등 침착하게 통역을 잘 해냈다는 것이다.

미중회담에서 중국 측 통역을 맡은 장징/웨이보

회담 이후 중국 언론은 그를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통역사”라고 칭송하고 있다.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이틀간 ‘장징’ ‘미중회담 통역사’ 등 키워드가 3억2000만번 조회됐다.

미중회담에서 중국 측 통역을 맡은 장징/웨이보

장징의 성장 과정도 덩달아 화제다. 저장성 항저우 출신인 그는 2003년 항저우 외국어 학교를 졸업한 후 중국 외교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다.

졸업 이후 2007년에 외교부에 통역으로 정식 채용됐다. 2008년엔 영국 런던에서 공부를 했으며 고등학교

시절엔 영어토론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시나통신에 따르면 그는 중학교 때부터 외교관을 꿈꿔왔다.

미중회담에서 중국 측 통역을 맡은 장징/웨이보

장징이 유명해진 것은 2013년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의회 연례회의에서 통역을 맡으면서다. 당시 검은 정장을 입은 미모의 통역사로 주목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