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그레이터 시드니 혹스베리 강 인근 윈저 지역과 피트 타운이 24일 홍수로 물에 잠긴 가운데 고지대에 남아 침수되지 않은 차들이 주차돼있다. /AFP연합뉴스

60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호주에서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다.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州) 시드니 북서부 윈저 지역의 한 목초지는 24일 차량 몇 대가 주차된 작은 면적만 빼고 주변 모든 땅이 물에 잠겼다. 현지 언론들은 “지역 주민들이 차 대신 카약을 타고 다니게 됐다”고 했다.

최근 며칠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호주 동남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23일 시드니 북서부의 혹스베리강이 범람해 인근 오렌지 농장과 주택이 물에 잠겨 지붕만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선 지난 18일부터 최대 1000㎜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지금까지 2만4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6일 동안 3월 평균 강우량의 세 배가 넘는 양의 비가 내렸다.

정부 당국은 비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홍수 경보와 대피 명령을 내렸고, 대부분의 학교도 임시 휴교 상태다.

최근 며칠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호주 동남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사우스 윈저 교외에서 23일 한 남성이 홍수로 물에 잠긴 지역을 카약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호주가 60년 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즈 주 총리는 “몇몇 지역에서는 10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의 홍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