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을 취소하라는 청원에 함께 올라온 올림픽 개최 반대 피켓/체인지닷오알지

오는 7월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을 취소해달라는 일본 내 온라인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7일(현지 시각) ‘생명 보호를 위해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보내는 해당 청원에는 하루만에 25만4000여명이 서명했다.

청원자는 취소 요청 이유를 “코로나 팬데믹이 아직 통제되지 않고 있고, 백신 공급도 제한된 상태라 코로나 사태가 끝나기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에서 안전하게 올림픽이 치러질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켄지 우츠노미야로 도쿄대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로 도쿄 지사에 여러 차례 출마한 바 있다.

그는 또 “올림픽을 위해 훈련해 온 선수들 사이에서도 코로나 때문에 분명한 기량 차이가 생길 것”이라며 “격리 지침 또한 선수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올림픽이 치러지게 되면 수많은 의료진이 필요해지는데, 이들은 공공 보건에 투입되었기 때문에 여력이 없다고 청원자는 적었다.

올 가을 도쿄에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는 5차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일본 공영 NHK방송이 지난달 27일 보도한 바 있다. 게다가 지난달부터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백신 접종 속도가 현저히 느려 감염자 수가 줄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