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사/AP연합뉴스

미국 방송사 CN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고 출근한 직원 3명을 해고했다. CNN은 앞서 사무실이나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에 대해 의무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사내 규정을 마련한 바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제프 저커 CNN 사장은 지난 5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다만 이번에 해고된 직원들의 소속 등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저커 사장은 “지난주 백신 미접종 상태로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 3명을 확인했고, 모두 해고 처리됐다”며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우리는 백신 접종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을 맞아야만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고, 현장에서 다른 직원들과 일할 경우에는 사무실 출근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백신을 접종해야만 한다”며 “몇 주 후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서를 보여주는 것이 공식 절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초 내달로 정했던 사무실 복귀일을 10월 중순쯤으로 변경한다고도 전했다. 저커 사장은 “전국적으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복귀 날짜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결정하겠다.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날짜가 계속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지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스크 의무화가 적용되지 않는 곳에서도 누구든지 원하면 마스크를 착용하면 된다. 이런 결정은 개인에게 달려있는데, 모든 사람들은 동료들로부터 비판이나 보복당할 두려움 없이 자신이 편안하다고 느끼는 대로 결정하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