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 Petrillo 트위터

미국의 한 식료품점에 총기를 든 강도가 들이닥치자 반려견이 앞발을 들고 그를 막아서서 점원의 목숨을 구했다.

2일(현지 시각)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3시 55분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식료품점에 무장강도 2명이 침입해 점장과 직원에게 총을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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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CCTV 영상을 보면 여성 직원이 소파에 앉아있고 점장이 서 있는 가운데 총을 든 강도 한 명이 들어온다. 그가 들어오는 소리에 소파 앞에서 놀고 있던 반려견은 그쪽으로 다가간다. 강도가 반려견을 무시하고 직원에게 총을 겨누자 반려견은 일어서서 앞발을 치켜들고 그를 막아선다. 그 덕분에 잠깐 시간을 번 직원은 상점에 있던 총을 꺼내 강도 쪽으로 발사한다. 이에 강도들은 도주했다. 이들은 달아나면서도 총을 여러 발 쐈다.

점장 새미 알로베히는 “큰 총을 든 사람과 작은 총을 든 사람이 들어왔다. 직원과 내 얼굴에 총을 겨눴다”며 “‘움직이지 마’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총격전으로 가게의 소파와 벽에는 구멍이 났고 바닥에는 튕겨 나온 총알들이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총알이 (구멍이 난 곳) 이쪽을 지나갔다. 점원이 머리에 맞을 뻔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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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베히는 반려견이 강도를 막아서지 않았다면 사람이 죽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반려견의 이름은 ‘총알(Bullet)’이다. 그는 “내가 살아있는 것은 행운”이라며 “‘총알’이 강도를 막아서지 않았다면 강도가 우리를 쐈을 것이다. 반려견이 내 목숨과 직원의 목숨을 구했다”고 밝혔다.

강도 중 한 명은 직원의 허벅지 부위에 4발을 발사했다. 직원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도들과 직원 중 누가 먼저 발포를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분명한 건 둘 사이에 총격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도들은 총격전 이후 도주했으며 1명은 인근 병원에서 체포됐고 나머지 1명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