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워싱턴 포트 맥네어에 도착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이라 칭하고, “전범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차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두 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부차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 위치한 도시다. 러시아군이 퇴각하고 난 뒤 끔찍하게 살해 된 민간인 시신 수백 구가 발견돼 국제 사회 공분을 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건 전쟁 범죄다. 우크라이나가 계속 싸울 수 있게 무기를 지원하고 정보를 모아야 한다”며 “모든 디테일을 모아서 (푸틴 대통령이) 전범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푸틴 대통령을 ‘전쟁 범죄자’라고 비판했다. 이날 여기서 더 나아가 푸틴을 재판에 세워야 한다고 비판 강도를 높인 것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