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버블티를 먹던 10대 소년이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온라인 커뮤니티, 픽사베이

중국에서 10대 남학생이 버블티를 마시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각) 다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쓰촨성의 한 길거리에서 버블티를 마시던 A(16)군이 바닥에 쓰러졌다. A군은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병원 측은 A군의 사망 원인을 ‘버블티로 인한 질식’이라고 밝혔다. A군이 버블티를 마시다가 안에 들어있던 타피오카 펄(이하 펄)이 기도로 넘어갔고, 펄이 A군의 기도를 막아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이 쓰러진 당시 모습은 영상으로 촬영돼 온라인상에 퍼졌다. 영상을 보면 A군은 바닥에 쓰러져 있고, 주변엔 버블티가 쏟아져 있다. 의료진과 행인들이 몰려들어 A군에게 응급처치를 하는 모습도 담겼다.

버블티 안에 들어가는 펄은 전분으로 만들어진 구형태의 식재료로 떡과 비슷한 쫀득한 식감이다. 버블티를 마실 땐 펄이 잘 빨려오도록 일반 빨대보다 두꺼운 빨대를 사용하는데, 자칫 펄이 한꺼번에 딸려 올라와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독일 소아과의사협회에서는 일찍이 버블티가 소아들에게 질식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의 한 대학생도 버블티에 남은 펄을 먹기 위해 빨대를 세게 빨았다가 펄 세개가 한꺼번에 목으로 들어가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버블티 너무 위험하다” “나도 버블티 먹다 목에 걸린 적 있다” “앞으로 펄을 넣지 않겠다” 등 버블티를 마실 때 주의해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