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이자 틱톡에서 활동하는 플라이트 베이 비. /플라이트 베이 비 인스타그램

여객기 기내에서 가장 더러운 곳은 어디일까. 화장실을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의 곳이 꼽혔다. 비행기 좌석 등받이 주머니다.

25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플라이트 베이 비(Flight Bae B)’라는 이름으로 틱톡에서 활동하는 마이애미 출신 승무원 브렌다 오렐루스는 “기내에서 가장 더러운 곳은 좌석 등받이 주머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좌석 등받이 주머니는 세균으로 가득 차 있고 화장실과 달리 정기적으로 유지 보수나 청소를 하지 않는다”며 “승객들이 음식물 쓰레기나 사용한 휴지, 아기 기저귀까지 여러 가지 물건을 등받이 주머니에 버리고 가는 것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구토를 하거나, 뭔가 끈적끈적한 고름이 나오지 않는 이상 좌석 등받이 주머니는 청소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기내 청소부들이 쓰레기와 다른 물건은 꺼내 가지만, 주머니를 닦는 등 청소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한 네티즌은 “보통 그곳에 휴대전화를 놓는다. 깨끗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자신들이 겪은 사례를 공유한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들은 “한 부모가 좌석 등받이 주머니에 (아기의) 기저귀를 넣는 것을 봤다” “먹고 남은 해바라기씨나 사용한 휴지를 거기에 버리는 승객을 봤다”고 했다.

한 항공사의 A330-300 기내 좌석. 2022.3.17/뉴스1

반면 기내 청소부들은 등받이 주머니에 대한 청소가 이뤄진다고 반박했다. 한 청소부는 “각 비행기는 청소를 담당하는 두 팀이 있다. 한 팀은 쓰레기를 수거하고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며, 다른 팀은 대청소를 한다”고 했다.

다만 다른 청소부는 “원래 청소해야 하는 건 맞지만 시간이 없어 건너뛸 때도 있다”며 “오렐루스의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항상 맞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대형 항공기는 비행 후 1시간30분가량의 청소 시간이 있다고 한다. 다만 단거리 구간을 연속으로 왕복하는 ‘퀵턴 비행기’의 경우 청소 시간이 15분에서 30분에 불과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