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제사업회의소(ICIB)가 트위터를 통해 공유한 사진. 사진에는 북한의 상무관과 다른 관리들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곡물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ICIB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설명이 붙었다. /트위터

북한이 인도 경제단체에 홍수 피해를 호소하며 식량 원조를 요청했다고 3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만프릿 싱 인도 국제사업회의소(ICIB) 소장은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주민들을 위한 쌀 기부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북한 대사관의 연락을 받았다”며 “이는 홍수가 농작물 대부분을 파괴한 상황 때문”이라고 했다.

싱 소장은 인도가 북한에 쌀 1만t을 보내기 위해 선박을 수배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관련 뉴스를 알지 못한다”며 “언급된 쌀의 양은 (북한이 실제 요청한 양과) 비슷하다”고 했다.

VOA는 전날 선박업계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선박 수배 안내문’을 근거로 북한이 인도산 쌀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안내문에는 9월 25일부터 30일 사이에 50㎏ 포대 20만개 규모의 쌀을 실어 인도 동부 비샤카파트남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운송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ICIB도 앞서 트위터를 통해 “ICIB와 ICIB 농업위원회는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ICIB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로 보이는 이들이 인도 측 인사들과 함께 서있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