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 /로이터 뉴스1

할리우드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79)가 임시로 머물던 주택에서 한밤중 강도 피해를 당했다. 도둑은 침입 후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놓인 선물을 챙기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19일(현지 시각) 오전 2시45분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연립주택에서 발생했다. 드니로가 잠시 머물기 위해 임대한 곳으로, 당시 위층에서 자고 있던 그는 소음에 눈을 떠 현장을 발견했다고 한다.

30세 여성인 도둑 A씨는 전과 26범의 상습범이며 올해에만 6차례 사건으로 기소됐다. 대부분 절도와 절도 미수 혐의고 범행 과정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공격한 적도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였고 이날 역시 경찰의 추적이 계속되고 있었다.

뒤를 밟던 경찰은 A씨가 해당 주택 지하 통로로 무단 침입하는 것을 포착했다. A씨는 현장에 설치된 트리 밑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방에 챙겨 넣다가 체포됐다. 그는 곧바로 절도 혐의로 기소됐으며 20일 법정에 출석한다.

다만 수사당국은 A씨가 드니로의 주택임을 알고 표적으로 삼아 범행한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드니로는 같은 날 오후 외출하며 만난 취재진에 “무사히 잘 지낸다”는 짧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