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야 로자 인스타그램

과거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에서 특수 훈련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웃통을 벗고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KGB 요원이었다고 주장하는 알리야 로자는 최근 데일리스타 등 여러 외신에 KGB에서 ‘유혹 기술’도 훈련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도 나와 같은 기술을 배웠다. 그는 정교하게 연마된 이미지로 러시아 국민 전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알리야는 “소련의 심리학자들은 남성 심리에 대한 대량의 정보가 있다”며 “모든 여성 KGB 요원들은 남성의 뇌에 영향을 끼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어떤 남자라도 사랑에 빠지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총리 시절이던 2009년 시베리아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선글라스를 낀 채 말을 타고 있다./AP 연합뉴스

알리야는 푸틴 대통령도 이같은 기술을 사용해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상의를 탈의한 채 말을 타는 사진이나 바다에 뛰어드는 사진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강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줘서 러시아 국민에게 제임스 본드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데일리스타

이어 “러시아 여성들은 푸틴을 보고 섹시하다고 생각하고 남성들은 그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혹 기술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구소련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푸틴 대통령은 KGB의 여러 기술을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알리야는 자신이 10대 시절 훈련을 받고 러시아 스파이로 활동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반전 목소리를 내면서 유명해졌다. 알리야는 매춘부로 위장한 채 범죄조직에 잠입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그러다 체첸 전쟁을 겪고 큰 트라우마가 생겨 수년간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전쟁은 아마도 2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며 “많은 국가들이 전쟁으로 금전적 이득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우크라이나 절반은 러시아가, 나머지 절반은 유럽이 흡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