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조선DB

세계은행(WB) 총재가 올해의 글로벌 경기둔화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신규투자 부족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란 지적이다.

2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이날 영국 스카이 뉴스 인터뷰에서 “세계의 저성장기가 2024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맬패스 총재는 “다가오는 1~2년을 보면 경제가 큰 경기회복이 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그 이유로 길어지는 인플레이션과 신규투자 부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지급하는 생활 보조금과 관련해 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조금 지급은 정치적으로 필요하고 매력적인 요소”라면서도 “정부는 목표 계층을 분명히 하고 제공 기간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당분간 계속 혜택을 주는 게 아니라 당장 발생하고 있는 물가상승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계층에게 6개월간 보조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지난 1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6월 보고서의 3.0%보다 1.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