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옥외 미사를 앞두고 1일(현지 시각) 민주콩고공화국 수도 킨샤사의 은돌로 국제공항에 가톨릭 신자들이 가득 모여있다./AF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 시각)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가진 옥외 미사에 1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이 이날 옥외 미사를 집전한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 은돌로 공항엔 전날 밤부터 아프리카 각지에서 교황을 보기 위한 가톨릭 신자들의 행렬이 잇따랐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사에 참여한 인파가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교황을 태운 차량이 공항 활주로를 달리자, 신자들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환호했다. 일부 신자들은 교황 사진이 인쇄된 옷을 입었으며, 아이들은 교황의 모습을 보기 위해 폐 비행기 위에 기어오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신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큰 마음의 사면을 내리는 용기를 내길 원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증오와 회한, 모든 억울함과 적개심의 흔적들을 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서 무장단체들 간 분쟁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교황은 오는 2일 마르티르스 경기장에서 민주콩고 청년들과 전도사 등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신부·수도사·신학생 등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바티칸 통계에 따르면, 민주콩고 인구 1억500만명 중 절반가량이 가톨릭 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