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만화 속 캐릭터가 신을 것 같은 독특한 부츠가 폐션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이 부츠는 품절 상태로 리셀가가 정가의 약 4배까지 오르기도 했다.

22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미국 패션브랜드 미스치프(MSCHF)가 지난 16일 선보인 ‘빅 레드 부츠’가 소셜미디어상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거대한 고무장화처럼 생긴 이 부츠는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 ‘아톰’의 신발이 연상돼 ‘아톰부츠’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미스치프에 따르면 이 부츠는 미국 TV만화시리즈 ‘도라의 모험’에 등장하는 말하는 원숭이 캐릭터가 신고 다니는 신발에서 영감을 받았다. 부츠의 소재는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으로 신발의 목 부분은 유연하게 접히고, 발이 들어가는 부분은 딱딱하게 만들어졌다.

/스톡엑스

이 부츠는 온라인 발매를 시작한 지 몇분 만에 모두 동이 났다. 품절임에도 인기가 식지 않아 현재 리셀 가격은 치솟고 있다.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톡엑스(stockX)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팔린 리셀 상품의 가격은 184만 4000원이다. 이 부츠의 정가는 350달러(약 45만 4000원)이다.

미스치프의 '빅 레드 부츠'를 착용한 모델 사라 스나이더와 가수 도리안 일렉트라./트위터

이 부츠는 최근 뉴욕 패션위크에 자주 등장했다. 모델 사라 스나이더는 광이 나는 빨간 스커트와 함께 이 부츠를 착용했다. 모델 위스덤 케이는 검정색 반바지 트레이닝복 차림에 이 부츠를 매치했다. 가수 도리안 일렉트라도 빨간 베레모와 빨간색 포인트가 들어간 의상에 이 부츠를 신었다.

/자디 틱톡

소셜미디어상에서도 남녀노소 모두가 이 부츠를 멋스럽게 소화해 화제가 됐다. 특히 자디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할아버지 패션 인플루언서가 지난 10일 이 부츠를 활용한 코디를 21초 분량의 짧은 영상으로 선보여 많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23일 기준 조회수 약 995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패션잡지 보그는 “이 부츠가 실용적이지 못하고 특이함에도 불구하고, 출시 전부터 얼마나 빠르게 유행하게 되는지를 지켜보며 놀라웠다”고 전했다. CNN은 “일본 만화 캐릭터가 신는 것과 비슷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한 부츠”라며 “이 부츠를 구매하길 원하는 네티즌들이 ‘이 부츠는 내 것이 될 것’, ‘지금 당장 저걸 신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