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도쿄 긴자거리의 렌가테이에 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최원국 특파원

15일 오전 도쿄 긴자 거리의 양식당 렌가테이(煉瓦亭). 점심 영업 시작 30분 전부터 가게 앞에는 손님 약 2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 이곳은 16일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가 부부 동반 공식 만찬 후 대화를 나눌 예정인 장소다. 일본과 국내 언론을 통해 두 정상의 만남 장소가 공개되자 한국인 관광객과 일본 시민들이 식당을 찾아온 것이다. 한 손님은 “일부러 여행 일정을 바꿔서 찾아왔다”며 “평범한 음식이지만 한일 두 정상이 먹을 음식이라는 생각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원국 특파원

128년 전 영업을 시작한 렌가테이는 낡은 의자와 식탁, 실내 장식에서 그 역사가 느껴졌다. 손님 대부분은 오므라이스와 일본식 포크커틀릿인 돈가스를 주문했다. 렌가테이는 일본에서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고려해 일본 정부가 2차 만찬 장소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므라이스와 돈가스는 모두 2600엔(약 2만5000원). 생맥주는 1000엔(약 97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날 두 메뉴를 직접 먹어보니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오므라이스와 돈가스의 맛이었다.

15일 오전 도쿄 긴자거리의 렌가테이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최원국 특파원

가게 측은 16일 두 정상의 방문과 관련된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한 점원은 “16일은 점심만 정상영업하고 저녁은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