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경찰이 27일(현지 시각) 레드리버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관련자를 체포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동안 총기 사건로 미국 전역에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 시각) NBC뉴스 등에 따르면 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미국의 8개 주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0대에서 60대에 걸쳐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할리우드 비치에서는 메모리얼 데이인 전날 두 무리의 사람들 사이 일어난 말다툼으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9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피해자들의 상태는 정확히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어린이가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있다.

시카고에서는 연휴 기간 동안 곳곳에서 총격이 이어져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최소 32명이 다쳤다. 또 애리조나주 메사에서는 26일부터 이틀간 총격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는데,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이렌 바이어스(20)가 4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뉴멕시코주에서는 27일 저녁 폭주족들이 경주를 벌이던 중 총기 난사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어 입원했다.

이외에도 28일 오전 2시 30분쯤 애틀랜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해 16세 소년이 숨지고 16세 소녀가 다쳤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허가받지 않은 모임 도중 사고가 일어났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한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하루 평균 57건의 총기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포함해 올해 들어 이달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대형 총기난사 사건은 22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과 USA투데이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형 총기 난사 사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같은 대형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올해에만 115명이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