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등에서 세계 중앙은행 총재 연찬회인 ‘잭슨홀 미팅’의 ‘홀’을 홀(hall·회관)로 표기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미 연방준비은행 주요 인사들과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한데 모여 경제정책 방향을 놓고 머리를 맞대기 때문에, 공개 주민 회의나 토론회를 뜻하는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과 마찬가지로 회관을 뜻하는 홀을 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홀(hole·구멍)이 맞는다. ‘홀’은 깊고 큰 골짜기라는 뜻도 갖고 있다. 연찬회가 열리는 잭슨홀은 건물이 아니라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있는 인구 1만 휴양지다. 일대가 산맥으로 둘러싸인 골짜기라 잭슨홀(Jackson Hole)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연찬회를 주최하는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은 당초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등에서 연찬회를 열다가 1982년 잭슨홀로 장소를 바꿨다. 낚시광인 당시 연준 의장 폴 볼커(1927~2019)를 끌어들이기 위해서였다. 인근 호수는 송어 낚시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