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US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남녀가 같은 종류의 테니스 공을 쓰게 됐다. /연합뉴스

10일 여자 단식 결승전이 끝난 테니스 US오픈은 올해 들어서야 대회 공인구(公認球)가 남녀 구분 없이 같아졌다. 지난해까지는 남자 선수는 스포츠용품 회사 윌슨의 ‘엑스트라 듀티’ 공, 여자 선수는 같은 회사의 ‘레귤러 듀티‘ 공을 사용했다.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US오픈만 남녀가 다른 종류의 테니스 공을 썼던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US오픈에서 남녀 공인구가 달랐던 이유에 대해 “여자 테니스 협회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레귤러 듀티 공은) 여자 선수들이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올해부터 남녀 공통으로 사용하는 ‘엑스트라 듀티’는 나일론 함유량이 많아 움직임이 묵직한 공으로 꼽힌다. 이에 비해 여자 선수용 공인구였던 ‘레귤러 듀티’는 움직임이 가볍고 빠른 특징이 있다. 이 공의 단점은 내구성이 좋지 않아 경기를 치를수록 탄성이 줄어든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여자 선수들은 지난 몇 년간 “우리도 엑스트라 듀티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해왔다. 특히 지난해 US오픈에서는 톱시드를 받은 최상위권 선수들이 불만을 강하게 쏟아냈고, 결국 올해부터 여자 선수들도 엑스트라 듀티 공을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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