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배후로 지목되던 이란이 이번 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8일(현지 시각) 주유엔 이란대표부는 “우리는 팔레스타인을 확고히 지지하지만 팔레스타인의 이번 대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란 대표부는 “팔레스타인이 취한 단호한 조치는 불법 시온주의 정권이 저지른 지난 70년간의 억압적인 점령과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한 완전히 합법적인 방어를 의미한다”며 “하마스 작전의 ‘성공’은 이스라엘 보안 기관의 가장 큰 실패이며,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란 측은 또한 “그들(이스라엘)은 정보기관에서 자신들이 팔레스타인 단체에 의해 패배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워한다”며 “자신들의 실패를 정당화하고 이를 이란의 정보력과 작전계획 탓으로 돌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는 이란이 하마스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지원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아왔고, 하마스의 이번 공격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로 밀어붙이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대응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쏘고, 무장대원들을 침투시켰다. 이번 공습으로 이스라엘에서는 현재까지 7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8일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하고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9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 내 어린이 81명과 여성 61명을 포함해 43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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