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포병 부대가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국경 지대에서 가자지구를 향해 포격을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진입을 시작했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3일 저녁(현지시각) 드디어 가자지구에 진입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7시경 “보병 부대와 탱크가 오늘 가자지구에 진입, 하마스 테러리스트가 있는 곳으로 보이는 지역을 소탕하고, 납치된 이스라엘인을 찾기 위한 ‘국지적 급습(localized raid)’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작전 과정에서 (납치된) 실종자를 찾는데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한 하마스 조직원들을 포함, 이 지역에서 다수의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번 작전은 국지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가자지구내 하마스 소탕 작전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다니엘 하기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준장)은 “기갑 및 보병 부대가 (가자지구 일부에 대한) 수색을 실시, 이스라엘 영토로 침투하려는 대전차 미사일 분대를 성공적으로 저지했다”며 “우리는 실종자와 인질에 대한 더 많은 세부 정보를 얻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하마스에 납치되어 끌려간 이스라엘인 인질은 150~200명으로 추정된다. 이중 상당수가 여성과 어린이, 유아들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12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해 가족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이스라엘군 특수 부대가 이미 가자지구에 잠입, 인질들의 위치와 생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하기리 준장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를 집중 공격할 것을 경고한 이후, 많은 주민들이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이 대부분 소개됐다고 판단된 시점에 가자지구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 공군은 계속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가자지구를 무력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는 이에 맞서 이스라엘내 주요 도시로 로켓과 미사일을 난사, 텔아비브에서 사흘만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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